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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머와 쉼터

ㆍ작성자 김진수 ㆍ구분 유머와 쉼터
ㆍ작성일 2014-03-18 (화) 07:03 ㆍ조회 1403
천하의 김선달 당하다

**천하의 김선달 당하다..

 



천하를 주유하던 김선달이 어느날 나룻배를 타고

강을 건너가게 되었는데,

공교롭게도 나룻배를

탄 손님은 자기 혼자 뿐이었고,

뱃사공은 30대의 여자였다



나룻배가 강 한가운데쯤 왔을 때

농담을 좋아하는 김선달은

여사공에게 말을 걸었다.

 

"여보, 마누라"?

 



여사공이 노를 젓다말고

뒤를 돌아보니 손님이 자기를 보고 빙그레

웃고 있지 않은가. .

분명히 자기를 놀리는 것으로

눈치 채고,

 

"보아하니 점잖으신 선비 양반 같은데 어째서

초면의 나를 보고 마누라라고 하는 게요?"

 

하고 화를 냈다.

그러자 여기에 즉각 응수하는 김선달!

 

"여보시오, 내가 당신의 배 위에 올라 탔으니까

당신이 내 마누라가 아니고 누구란 말이오?"

 



그런데 여사공은

그 말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않고

노만 젓고 있는 것이 아닌가.

김선달은 마음속으로

 

"내 농담이 너무 지나쳤나?"

 

하고 미안해 하며 멀쑥해져 있었다.



이윽고 나룻배가 강을 다 건너

강가에 닿자 김선달은 배에서

내려 걷기 시작했다.

그런데 이때,

별안간 등 뒤에서 여사공이 외치는 소리!

 

"야, 내 아들놈아! 잘 가거라!."

 

깜짝 놀란 김선달은 돌아서서

여사공에게 삿대질하며

버럭~ 소리를 질렀다.

 



"아니, 여보시오 내 나이가 지금 40줄인데,

어째서 내가 당신의

아들이란 말이오?"

 

그랬더니 여사공도 여기에 질세라

맞 삿대질 하면서 더욱 큰 소리로 외쳤다.



"야, 이놈아! 네가 지금

내 배속에서 나갔으니까

내 아들이 아니고 누구란 말이냐?"

 



천하에 재치꾼인 김선달도 섣불리 수작을 걸었다가

그만 한수 위의 여사공에게 당해 밑천도 못 건지고,

고개만 떨군채 걸어갈 수밖에 없었다..

 


-기는넘위에 뛰는넘 뛰는넘위에 나는넘 나는넘위에 쏘는넘..-^^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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